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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린 일기


에구...겁나서 어떻게 살까?
애린  2004-07-22 10:39:44, 조회 : 2,095, 추천 : 380



2003 마지막 날 무이네 일출


같은 동네에 사는 딸아이 친구의 가족이
며칠 전 방범 창을 뜯고 들어온 도둑 때문에
우리가 살고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

이곳의 주택은 생각보다 덩치가 크다.
더운 나라라서 그런지 천장도 높고
보통 20미터를 넘는 길이인데다가
3~5층 높이다 보니 청소라도 할라치면
온 몸에서 적잖은 소낙비가 쏟아진다.

그리고 현관에서 대문까지
다섯 개나 되는 자물쇠를 채워야 한다는 번거로움 때문에
그 큰 집이 감옥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그래도 틈만 있으면 비집고 들어오는 손님? 때문에
아무리 복잡하고 귀찮아도 철저하게 문단속을 할 수밖에.

자고 일어났더니 입고있는 옷만 빼고
가구들이 몽땅 사라졌다는 집도 있고
3박4일 동안 즐거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니
패갑처럼 빈집만 덩그러니
그 땅에 놓여 있었다는 집도 있었다.

적잖은 산림도구가 빠져나가는 동안
그집에 살고있는 가족 모두 깊은 잠에 빠져있었던 것은
도둑이 미리 살포한 수면가스 때문이란다.

몇날 며칠 손님에게 협박당한 가정부가
기어이 한밤 중에 빗장을 열어만 준다면
일의 진행은 순식간에 이루어진단다.
더 아이러니 한 것은
도둑이 집을 털고 있는것을
이웃들은 보고도 못 본채 한다는 거다.
더욱이 여기는 사회주의국가 인데다가
몇 집 건너 주민의 낌새를 감시하는 사람이
망을 보고 있다는데도...

'''''''''''''''''''''''''''''''''''''''''''''''''''''''''''

그렇다고  여기에 살고있는 우리를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지금 우리나라의 사건 사고를 접할 때면
우리는 요...
“에구….우리나라 사람들 겁나서 어찌께 살꼬…”
그런다… 나요.......

2004.7.22
오늘은 아파트로 이사 온지 32일 째 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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