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캡

 

 

 

 

 


애린 일기


목마름
애린  2007-07-12 00:36:22, 조회 : 3,608, 추천 : 730







        지척에 강을 두고도 목마른 땅에
        우후죽순 들풀이 자라고 있었다.
        그곳을 무심히 지나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 들풀의 의연함에  오래도록  담는이도 분명
        있을 터이다.



        


        그러나 나는
        그런 마음마저 허영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저 땅에 어쩌다 뿌리내린 저 들풀은
        그저 살아내는지도 모른다.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했다.
        이런 날에는 정처 없이 걸어 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촉촉한 저 들풀도
        분명 목마른 것이 있을 터이다.







        눈이 밝으면 작은 물건까지 잘 볼 수 있고
        마음이 밝으면 남의 마음 깊은 곳까지
        잘 살필 수 있다고 했던가...


          



        내 갈망했던 많은 것들이 추락할 즘
        고개를 든  무기력은
        점점 내 마음을 늪으로 빠져 들게 했다.

        늪 속의 내 마음은 아무리 닦아도
        좀처럼 맑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듯 내 갈망도 언젠가 다시 고개를 들어
        저 하늘을 볼 수 있으리라.







        세상의 모든 이치는 그렇게 이어지는 것 같다.

        그 마음이 하나라면 홀로 바라보는 저 강물의 흐름도
        괜찮을 것 같다.

        어짜피 그렇게 살아내는 거라면
        이제는 덜 아프고 싶다.
        그렇다면 나를 스치던 숱한 방황의 날들도
        다시 평안을 찾아가겠지...



        07.7.10

        글,사진/애린


        http://aerinlee.cafe24.com/



      Scarborough Fair - Sarah brightman



  추천하기   목록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80  그 여름날의 추억  [4]  애린 2006/08/19 959 3884
79  강촌의 추억  [6]  애린 2006/05/28 887 20264
78  바로 옆에 있는 것.    애린 2005/01/17 869 4231
Notice  저품질 사진 원인  [1]  애린 2011/11/24 793 4865
76  반딧불이  [2]  애린 2005/12/14 792 4037
75  가을비  [6]  애린 2005/10/23 759 4209
74  앞집 남자    애린 2005/01/28 757 4253
73  지는 꽃처럼 봄은 떠나고...  [1]  애린 2005/05/04 748 3901
72  슬픈 도라지 꽃  [6]  애린 2005/07/07 746 4029
71  운명은...  [1]  이종희 2004/09/15 742 3357
70  어느 고마운 날의 단상    애린 2005/02/21 740 3868
69  사춘기  [2]  애린 2006/03/05 738 3853
68  미열  [4]  애린 2006/04/21 736 3940
67  노을 물든 날  [2]  애린 2006/06/26 734 4058
66  회상 (웃서고지 오르는 길)    애린 2008/01/30 733 4024
 목마름    애린 2007/07/12 730 3608
64  회상2 (내 오래된 동화)  [1]  애린 2011/10/04 729 5107
63  그녀에게서 풀 냄새가 난다.  [3]  애린 2005/06/15 728 3899
62  감 꽃  [5]  애린 2006/07/08 725 3730
61  영화는 끝나고.    애린 2007/01/15 724 3521
60  무엇이 옳은 걸까.  [9]  애린 2006/09/17 724 3829
59  안도 가는 길...  [6]  애린 2009/08/15 723 3438
58  퇴근 길    애린 2007/02/07 722 3855
57  세월은 마데카솔 연고처럼...  [1]  애린 2005/03/23 722 4074
56  뒷 모습    애린 2008/09/21 709 3215
55  여백  [9]  애린 2006/08/01 709 3734
54  가을녘에서...  [5]  애린 2006/11/15 705 3627
53  바람이 기댈 곳은...    애린 2008/07/03 704 3353
52  내 안을 흔드는 바람  [3]  애린 2007/10/25 704 3570
51  하늘이 구름이  [2]  애린 2008/05/21 702 3451
50  그늘은 봄바람에 말리고...  [2]  애린 2008/04/26 697 3340
49  내 그리운 찰나  [4]  애린 2007/05/17 696 3894
48  뜻밖의 봄  [2]  애린 2006/10/02 696 3361
47  짐을 꾸리며.  [6]  애린 2005/08/08 692 4160
46  어떤 별에게...  [2]  애린 2010/01/03 689 2896
45  꿈 이야기    애린 2008/01/09 683 3220
44  갯것  [2]  애린 2009/11/20 667 2893
43  바람의 말  [4]  애린 2009/07/06 667 3172
42  단풍    애린 2007/11/20 661 3339
41  한 밤 중에...    애린 2008/11/09 660 3203
40  나에게    애린 2008/08/15 660 3257
39  이름 모를 꽃 되어  [2]  애린 2010/07/03 658 3052
38  마음의 뜰    애린 2011/09/04 658 3445
37  짝꿍    애린 2008/09/07 654 3291
36  푸른 길 따라....  [5]  애린 2010/08/25 649 3079
35      애린 2009/03/08 647 3091
34   물은 흐르고 흘러서...  [2]  애린 2005/01/06 644 3315
33  가을이야기.    애린 2008/10/31 643 3303
32  따사로움  [2]  애린 2008/11/16 642 3165
31  아름다운 시절~  [2]  애린 2010/05/23 639 2990
30  물 빛 그리움  [3]  애린 2008/11/30 636 3220
29  내 안을 흔드는 바람(2)  [2]  애린 2009/05/04 635 3075
28  생일    애린 2008/10/05 630 3053
27  꽃 비    애린 2009/07/21 625 2971
26  수제비    애린 2009/02/22 615 3181
25  쑥 그리고 그리움  [2]  애린 2010/05/17 609 3247
24  강물은 흘러가고...    애린 2007/08/13 604 3351
23  아득히 먼 시간 사이로...  [2]  애린 2004/10/23 603 3220
22  파티    애린 2011/05/03 599 2664
21  남다름이란 무었일까.    애린 2004/08/13 593 2764

    목록보기 다음페이지 1 [2]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