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캡

 

 

 

 

 


애린 일기


단풍
애린  2007-11-20 00:30:30, 조회 : 2,234, 추천 : 308




      가을이 떠날 무렵
      겨울비가 온다는 소식이 들렸다.

      잊혀 진다는 것이 낯설면서도
      다가올 일은 속절없는 것이라
      나는 며칠 밤
      어떤 목마름에 애를 태웠다.





      가고 지는 것을
      어찌 붙잡을 수 있으랴만
      떠난 것에 대한 미련에 뒤척이느라
      정작 떠날 것에 대한 어떤 준비도
      미루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틈새였다.
      내가 그것을 담을 수 있는 시간도...





      마음은 있었으나
      만남을 미루고
      그런 것에 대한
      어떤 동정어린 시선을
      기다렸는지 모른다.

      그러나 아주 잠시였지만
      난 그를 만났고
      사랑을 했다.





      이별이란
      바로 이런 안타까움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죽을 힘을 다해 너를 기다리느라 나 살아남았어.
      그러나 이젠 떠나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아
      너를 사랑하느라 많이 아픈 생애였지만
      그래도 널 만나 난 참 행복했어."






      인연설 / 한용운


      함께 영원히 할 수 없음을 슬퍼하지 말고
      잠시라도 같이 있을 수 있음에 기뻐하고

      더 좋아해주지 않음을 노여워하지 말고
      이만큼 좋아해주는 것에 대해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고 원망치 말고
      애처롭기만 한 사랑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줄 수 없음에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그의 기쁨으로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알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하렵니다





      .


  추천하기   목록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80  강촌의 추억  [6]  애린 2006/05/28 560 19129
79  앞집 남자    애린 2005/01/28 428 3146
78  바로 옆에 있는 것.    애린 2005/01/17 533 3145
77  짐을 꾸리며.  [6]  애린 2005/08/08 359 3043
76  노을 물든 날  [2]  애린 2006/06/26 390 2958
75  세월은 마데카솔 연고처럼...  [1]  애린 2005/03/23 378 2940
74  슬픈 도라지 꽃  [6]  애린 2005/07/07 400 2927
73  회상 (웃서고지 오르는 길)    애린 2008/01/30 417 2922
72  회상2 (내 오래된 동화)  [1]  애린 2011/10/04 320 2909
71  반딧불이  [2]  애린 2005/12/14 465 2893
70  미열  [4]  애린 2006/04/21 401 2846
69  가을비  [6]  애린 2005/10/23 427 2830
68  그녀에게서 풀 냄새가 난다.  [3]  애린 2005/06/15 398 2809
67  어느 고마운 날의 단상    애린 2005/02/21 403 2783
66  사춘기  [2]  애린 2006/03/05 412 2771
65  지는 꽃처럼 봄은 떠나고...  [1]  애린 2005/05/04 407 2771
64  그 여름날의 추억  [4]  애린 2006/08/19 634 2769
63  내 그리운 찰나  [4]  애린 2007/05/17 345 2731
62  회상3 ( 유년의 숲)    애린 2012/06/28 377 2724
Notice  저품질 사진 원인  [1]  애린 2011/11/24 398 2705
60  퇴근 길    애린 2007/02/07 377 2685
59  무엇이 옳은 걸까.  [9]  애린 2006/09/17 367 2663
58  감 꽃  [5]  애린 2006/07/08 374 2573
57  여백  [9]  애린 2006/08/01 363 2566
56  가을녘에서...  [5]  애린 2006/11/15 356 2502
55  목마름    애린 2007/07/12 381 2477
54  운명은...  [1]  이종희 2004/09/15 474 2474
53   물은 흐르고 흘러서...  [2]  애린 2005/01/06 386 2450
52  내 안을 흔드는 바람  [3]  애린 2007/10/25 345 2403
51  아득히 먼 시간 사이로...  [2]  애린 2004/10/23 358 2369
50  영화는 끝나고.    애린 2007/01/15 371 2363
49  하늘이 구름이  [2]  애린 2008/05/21 349 2326
48  안도 가는 길...  [6]  애린 2009/08/15 357 2310
47  보름달이 기우니...  [3]  애린 2004/10/02 317 2304
46  뜻밖의 봄  [2]  애린 2006/10/02 346 2258
45  강물은 흘러가고...    애린 2007/08/13 284 2246
 단풍    애린 2007/11/20 308 2234
43  바람이 기댈 곳은...    애린 2008/07/03 352 2192
42  가을이야기.    애린 2008/10/31 287 2189
41  그늘은 봄바람에 말리고...  [2]  애린 2008/04/26 349 2175
40  쑥 그리고 그리움  [2]  애린 2010/05/17 278 2173
39  엘리베이터에서 생긴 일.    애린 2004/10/07 356 2164
38  나에게    애린 2008/08/15 311 2145
37  다시 침수된 땅.  [1]  애린 2004/10/18 313 2124
36  강물처럼 흘러가는 길.  [3]  애린 2004/11/25 293 2116
35  물 빛 그리움  [3]  애린 2008/11/30 301 2098
34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애린 2004/08/28 334 2096
33  꿈 이야기    애린 2008/01/09 339 2088
32  뒷 모습    애린 2008/09/21 360 2082
31  바람의 말  [4]  애린 2009/07/06 319 2070
30  수제비    애린 2009/02/22 277 2046
29  대책 없이 설레어서...    애린 2004/08/20 288 2040
28  따사로움  [2]  애린 2008/11/16 297 2035
27  푸른 길 따라....  [5]  애린 2010/08/25 297 2000
26  짝꿍    애린 2008/09/07 296 1991
25  한 밤 중에...    애린 2008/11/09 319 1971
24  내 안을 흔드는 바람(2)  [2]  애린 2009/05/04 283 1965
23  생일    애린 2008/10/05 299 1952
22      애린 2009/03/08 290 1946
21  남다름이란 무었일까.    애린 2004/08/13 326 1933

    목록보기 다음페이지 1 [2]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