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캡

 

 

 

 

 


애린 일기


짐을 꾸리며.
애린  2005-08-08 12:23:22, 조회 : 3,042, 추천 : 359




        다시 떠나기로 정하고 보니 까마득한 집 기한일과 오래 살 목적으로 구입했던 가재도구가 짐이 되었다. 그런데 다행이 주인이 계약과 상관없이 보증금을 내주고 가재도구를 인수하겠다는 답변을 주었다.





        한치 앞도 볼 수 없다고 하더니 해를 거듭하며 살아갈 앞날에 대해 얼마나 많은 걱정을 했던가. 돌아가서 다시 여기로 와야 한다면 한국에 남겠다는 딸애는 그러나 여기가 많이 생각날 것 같다고 했다.





        틈만 나면 내 마당인 냥 온 시내를 활보하다가도 문득 무언가를 잃어버린 것 같은 허전함에 하늘을 보곤 했다.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이제는 알 것 같다며 더 늦기 전에 돌아가자고 불현듯 정하곤 지난 시간을 정리하느라 요즘 많이 바쁘다.





        언제나 떠날 땐 지금 보다는 다음이 기대 되고 설레었다. 그래서일까. 요즘 나는 자주 밤잠을 설친다.





        자주 산에도 가보고, 자주 자연을 만나리라. 그렇지만 떠나서는 또 다시 눈물이 날 것 같다.
        자다가도 눈을 뜨면 까만 창문에 너울대던 야경과 무심히 바라보던 지평선과 하늘....
        그리고 내 좋은 이웃들…





        이별 없이 어찌 만남이 귀하랴.
        그래도 이별은 언제나 아팠다.






애린
그래….
친구야,
나 이제 돌아간다.

또 다시
이별은 찾아오고
그것은
다시 드러날
그리움의 대상인 걸
진즉 알았으면서
정 부치고
눈길 주며 살았지.

그러나…
그렇게 사는 것이
내 분수이고
내가 감당할 그리움인 줄 알았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인 줄 알았지.

많이 기다렸지…

많이 설레어서
잠이 오지 않는다.
집중이 되지 않는다.

가을은 내게
이렇게 다가오는구나…

친구야
많이...
보고 싶었다.
2005-08-12
12:44:24

 


고지서
만감이 교차 하겠네요. 돌아갈 조국이 있고, 고향이 있고, 집이 있으니 다행입니다.
차근차근 잘 챙기시고 들어올 땐 빈 마음으로 오십시오.
그리고 여유가 있으면 '섬색시의 월남 나들이'를 묶어 보는 것도 좋을 듯 한데...
2005-08-13
08:35:42



애린
섬색시의 월남 나들이요.ㅎㅎ

네, 만감이 교차합니다.
가서도 잘 적응하고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안주 하기 보다는 떠나게 되서
지난 시간이 더욱 빛날 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짐을 꾸리고 있지요.

언젠가 섬색시 월남 나드리를 묶을 수 있게
많이 도와 주세요.건강하시고요.
2005-08-13
10:50:02

 


해아래
드디어..
이제 머지않아 애린님을 조금은 더 가까이서 느끼게 되었군요. 세상 일, 영원할 것 같았던 아련하고 애틋한 일들도 지나고 보면 결국 손에 잡히는 것을.. 왜그리 영원할 것 같아서 연연했는지.. 애린님 귀국 소식을 듣고 새삼 반성합니다. 그 곳 생활 마무리 잘 하시고 어쩌면 다시 밟아보지 못할지도 모르는 땅.. 눈대고 살대며 많이 도닥거려 주시구 오세요. 처음 그러니까 저는 17년전 영국에서 처음 외국생활을 경험했지요. 그땐 공부하러 갔기에 주변을 즐길 작은 여유도 없었지만 돌아올 즈음엔 꼭 다시 이곳에 와서 여유있게 이 모든 것들을 돌아보리라 결심했지요. 그러나 어언 17년이 지났는데 여즉 그리워만 하고 있고 그 후 지금으로부터 5년전 미국서 두번째의 객지생활, 그 역시 돌아올땐 수이 다시오리라 다짐했는데 지난해 결혼기념일 여행을 계획하고 미국행을 준비했지만 끝내 무산되었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는 것이 외국행 같아요. 그러니 정붙이고 살았던 땅, 양껏 쓰다듬고 만져주고 마음에 채우고 담아 오세요. 자다가 잠이 깨어 나이탓인지 다시 잠들려니 힘이 들어 이렇게 앉았네요....
2005-08-21
02:01:01



애린
해아래님 오셨네요.
살아가면서 다른 세상을 볼 기회가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제 그리움도 넓어져 끝없는 향수에 젖게 된다 하여도
더 먼곳을 향하고 싶은 충동은 늘 간직하고 있지요.
그런데
기회와 자유를 통하지 않더라도 길목마다 그리움이 배어 있었던 것 같아요.
짐을 꾸리며 보는 이 땅은 한낮의 스콜처럼 새록새록 움트는 게 있습니다.
이것은 머지 않는 날 또 다시 살아가는 기쁨으로 남게 되겠지요.
예서 해아래님을 만나게 되어 많이 반갑고 기쁩니다.
님을 통해 사진 속의 시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날의 감동을 감히 닮고자 노력하고 있지요.
늘 건강하세요.
2005-08-22
10:51:53



답글모음
모닝커피: 힝~~~~좋으시겠다. -[08/12-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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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 반갑구만요. 여수에도 오시겠네요. 그 때 만납시다. -[08/12-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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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란제: 오메 부러운거 ~~
그럼 이제 애린님도 만날 수 있겠네요 ?

"틈만 나면 내 마당인 냥 온 시내를 활보하다가도 문득 무언가를 잃어버린 것 같은
허전 함에 하늘을 보곤 했다....."
맞아요...그게 .....

아마 자윤샘께서 이렇게 말씀하실거에요
" 거봐라. 내가 가지 말라고 했지 ? "

하지만 와 보지 않고서야 또 어찌 내 고향 그리운줄 알겠어요 ?
공부를 해야 무언가를 깨닫기엔 좀 늦은 나이지만.......

빨리 돌아가서 함께 백두산도 가고, 아직 못가본 내 나라 산과 들로 사진도 찍으러
가고.....그 보다 먼저 카메라 장만부터 해야 할라나 보네요...
아 ! 아 ! 짐싸고 시포 ~~~

보고싶다 ~~~~

-[08/13-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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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린: 모닝커피님 부러워 하실 줄 알았어요. ㅎㅎ
죄송합니다. 싸부님.

김자윤 선생님 여수에는 내려 가지만
제가 섬에도 들어 가야하고 시간이 너무 촉박할 것 같습니다.
돌아가서도 바쁜 일이 기다리고 있거든요.
좋은 날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플란제님 그렇게 말하시니까 더 빨리 가고 싶어져요.ㅎㅎ
맞아요. 외국은 살아볼 만했어요.
그리고 우리가족에게는 실보다는 득이 많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떠나보니 귀한 줄도 알았고요.
늘 건강 조심하세요.
-[08/13-10:28]-
마린
애린님 안녕하세요
타국 생활을 접고 귀국하신다니 먼저 축하를 드려야 할지 아니면 다른 문제로 귀국하시는지 요
아무턴 저는 그곳 베트남 에 관심이 아주 많은데 그곳 소식을 가끔전해주시는 애린님 아주

고맙고 하든데 이렇게 귀국하신다니 저로서는 조금은 서운한기분입니다 그려
아이들과 생활도 그렇고 아무래도 고국이 좋지 않겠습니까

애린님 그동안 베트남 소식 고마웠고요 종종 이싸이트 들려주실거죠
그리고 애린님 홈을 알고 있으니 가끔 방문하겠습니다 건강하십시요 <<<<해 병>>>> 2005-08-12
19:01:03





어디에 계시든지
늘 지금처럼만 해주신다면야..

좋은 풍경과 글, 부탁드려요.. ^^** 2005-08-12
19:22:41




불도자
어디에 계시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소원합니다

이곳에도 늘 ~ 지금처럼 오셨음 하구요

좋은글과 그림 또한 변함이 없으시길 부탁드림니다 2005-08-12
21:27:14




천자봉
애린님 인기 짱 이시네요 ~ !!

조국은 결코 애린님을 외롭지 않게 해 드릴겁니다.

염려말고 어서 찬찬히 오세요. 2005-08-12
22:19:15




애린
마린님 축하해 주세요.
먼저는, 제가 그래도 돌아갈 기회가 생겼다는 것에
그리고 2년간 너무 많은 것을 배웠다는 것에...
20년간 우려도 괜찮은 좋은 경험과 체험을 안았다는 것에요.
제 홈피는 여기의 아낙들에게 공개가 되었습니다.
그네들이 용기를 내준다면 따끈한 베트남 소식을 계속 들을 수도 있겠다 싶어요.

별님 불도자님 돌아가면 제가 많이 바빠질 것 같습니다.
그래도 틈만나면 고운님들을 만나러 올 거에요.

천자봉님 말씀 믿고 더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ㅎㅎ

필~씅! 2005-08-13
10:39:46




뽀빠이
애리님!

머나먼 이국 땅에서 고국에 대한 향수를 그리며
그곳 베트남의 서정적인 풍경과
살아가는 작은 이야기 들을 좋은 음악과 함께 올려 주셔서
이곳 "천자봉 쉼터"의 많은 해병팬 들을 확보 하셨는데
이제 "애린의 월남소식" 대단원의 막을 내리실때가 머잖았군요.

남은기간 좋은추억과 유종의 미를 거두시고 가족 모두 건강히 귀국하시길 빌겠읍니다.

" 필 승 ! "

달팽이: 벌써 2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 거기서의 모든 추억과 함께 고국에 돌아와 건강,행복,사랑,행운, 모두 누리세요^^ -[08/12-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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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규: 고국에 돌아온다는 설래임과 그곳에 심어놓은 인정들의 아쉬움...그 심정 이해할것 같습니다.돌아오신 후에도 좋은글 대할수 있기 바라며 화국(還國)을 환영 합니다. -[08/13-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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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린: 네! 달팽이님 그렇게 하겠습니다.
실보다 득이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습니다.
떠나보니 귀함이 무엇이었는지도 알겠더이다.
달팽이님께서도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08/13-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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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린: 감사합니다. 서치규님
이웃해 있는 아낙들이 많이 아쉬워 하네요.
특히나 아들녀석의 친구는 틈만 나면 우리 집에서 자곤 했는데
이 소식을 듣고는 같이 가고 싶어하지요.
언젠가 그 녀석은 외출한 우리가족을 기다리느라
엘리베이터 앞에서 오랜 시간 서 있곤 했거든요.
정 붙이기도 쉽지 않지만 이별도 많이 어렵습니다.
그래도 지난 여행 동행 하게 되어 좋은 추억을 쌓았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08/13-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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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지기: 오시면 고향에도 들리시겠네요. 몇 년전 남면 홈지기이신 윤정택님과 소공님 깁병호 선생님 등과 만나서 저녁을 함께 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고향 오시면 밥살께요 연락 주실꺼죠? -[08/14-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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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린: 안녕하세요? 홈지기님.
말씀만으로도 정말 고맙습니다.
이번 고향길은 많이 바쁠것 같습니다.
돌아가서도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거든요.
다음에 좋은 날 꼭 연락 드리겠습니다.
지금처럼 변치않는 맘으로 고향 아껴주시고 늘 건강하세요. 많이 감사합니다.





-[08/1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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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에서처럼 會子定離 去者必返(회자정리 거자필반)이라 했던가요~?? 휴가를 다녀오느라 이제야 소식을 접하네요~
가루비누라도 보내드려야 하는건 아닌지 싶습니다만,, ㅎㅎ 무탈하게 귀국하시고 새로운 집에서도 가족이 더 많이 사랑하시고 크고 작은 기쁨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08/17-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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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린: 가루비누 보내 주시면 저는 정말 기쁘게 받지요 ㅎㅎ
이제 막 들어온 한국 사람은 금방 표가 나요. 피부가 하얗거든요.
이때쯤 돌아가면 파도님처럼 휴가 다녀온 줄 알겠지요. ㅎㅎ
파도님도 늘 건강하시고 많이 많이 행복하세요. -[08/18-09:44]-


노을
애린님 귀국 하신다니 반가워요
여기는 삼복중이여서 아주 더워요
다음달 초에는 좀 선선할겁니다
그동안 건강 잘 챙기시길 ... 2005-08-12
22:02:20




양주승
인생이란
줍고
버리고
때론 챙기고...
떠날 때는 다시 돌아 올 날을 기약하는 것처럼..
베트남은 애린님의 생의 강을 영원히 흐르겠죠..
금오도 처럼.... 다시 가까운 곳에서 볼수 있어 방갑습니다.
최근 부천타임즈도 부천시 도심으로 ..시청이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글구
왕춘자 한해주님은 건강이 아주 좋지 않은 것 같아요..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지금은 심리치료를 받기위해 약 10흘간의 일정으로 경주엘 갔습니다.
귀국 하시면 전화주세요 019-614-8300 아시죠 ㅎㅎㅎ 2005-08-14
07:55:56




애린
노을님 감사합니다.
막바지 더위 잘 견디시고 건강 조심하세요.

주인님
해주님이 편찮으신군요. 안타깝습니다.
어서 빨리 쾌차하시길요.

부천타임지의 이전을 축하드립니다.
더 높이 도약하시길 기원합니다.

돌아가서 연락드리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

청춘
애린 후배님 고국에 돌아온다니 매우 반갑군요 예전에 상선생활할때 한 3년 외국을 다녀 보았는데
고국땅과 고향산천, 부모형제,친지,친구등 모든 조국에 관한 내용이 궁금하고 생각나고 그립더군요
잘 오시는것 같네요 고국에 와서도 열심히 생활하세요 해신의 고향에서
2005.08.12 - 15:23


김창애
반갑네요.
오시면 만날기회도 있겠지요.
수필을 쓰시는 김수자선생님과 금오도 여행을 계획했는데
아직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금강산엘 다녀 오시고 또 저도 여러 사람을
만나러 서울로,대전으로 다니느라 집을 자주 비운터라
아직 날짜를 못잡았습니다.
문학평론가이신 모대학교수님도 함께 동행하고 싶다하시고
남원의 문우님 한분도 동행하고 싶다는 통에 자꾸만 일정이 늦춰집니다.
오랜만에 만날 고향에 대한 그리움에 오늘밤도 설치게 생겼습니다.
2005.08.12 - 17:52


애린
청춘님 반갑네요. 여전히 건강하시지요?
저 떠난 후 올빼미 족들이 모두 흩어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돌아가면 제가 그 집을 지켜볼까 생각하고 있는데
울 고향 네티즌들은 어떤 맘이실까요?
다 변해서,,,그래서 제가 또 소심해질까봐 제일 걱정입니다만,
그렇다고 포기할 제가 아니지요.ㅎㅎ
돌아 가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김창애님, 만나고 싶은 사람은 만나야지요.
그 고향 길에 동행하고 싶은 마음 굴뚝같습니다.
언젠가는 고향 길, 제 길잡이가 되어주세요.
돌아가서 많이 바쁠 것 같습니다.
만나고 싶습니다.
2005-08-24
16: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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