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홈

애린 일기

바람의 말

애린	2009-07-06 23:15:51, 조회 : 4,151, 추천 : 845

바람의 말/마종기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릴 거야.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린다.

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쩌면 세상 모든 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 건가.

가끔 바람 부는 쪽으로 귀 기울이면

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 마,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

산적두목

글과 사진이
잘 어울리네요.

그 안목 잘 살려 가시길...

2009-07-07
16:19:30

애린

창원에도 비가 많이 왔나요?
오늘 온종일 남녘의 비소식을 들었는데요.

산적두목님이 그렇게 말씀해 주시면
전 정말인 줄 알거든요.ㅎㅎ

2009-07-07
23:21:28

얼음꽃

영흥도 바람의 말을 전해 주셨네요.
전
제주 올레길을 며칠간 지인의 게스트하우스에 묵으며
걷기 보다는 책읽는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 왔습니다.
길...
길은 어떤길이든 그 나름의 멋이 있지요?
길...
떠나온 그길이 또 그리워집니다.

2009-07-13
11:25:40

애린

길...
그래요...
지나온 길에서 님의 만남은
또 다른 길이고 그리움입니다.
올레길...
걷고 싶은 길...
미지의 길입니다.

2009-07-13
23:23:58

추천하기

목록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80	강촌의 추억 [6]	애린	2006/05/28	1078	21252
79	회상2 (내 오래된 동화) [1]	애린	2011/10/04	936	6431
Notice	저품질 사진 원인 [1]	애린	2011/11/24	997	6115
77	앞집 남자	애린	2005/01/28	935	5262
76	가을비 [6]	애린	2005/10/23	938	5241
75	바로 옆에 있는 것.	애린	2005/01/17	1061	5220
74	짐을 꾸리며. [6]	애린	2005/08/08	867	5158
73	세월은 마데카솔 연고처럼... [1]	애린	2005/03/23	893	5051
72	반딧불이 [2]	애린	2005/12/14	978	5044
71	슬픈 도라지 꽃 [6]	애린	2005/07/07	929	5023
70	노을 물든 날 [2]	애린	2006/06/26	918	5017
69	회상 (웃서고지 오르는 길)	애린	2008/01/30	914	5016
68	미열 [4]	애린	2006/04/21	918	4962
67	지는 꽃처럼 봄은 떠나고... [1]	애린	2005/05/04	934	4919
66	그녀에게서 풀 냄새가 난다. [3]	애린	2005/06/15	913	4905
65	무엇이 옳은 걸까. [9]	애린	2006/09/17	920	4886
64	그 여름날의 추억 [4]	애린	2006/08/19	1142	4876
63	퇴근 길	애린	2007/02/07	907	4865
62	사춘기 [2]	애린	2006/03/05	928	4849
61	내 그리운 찰나 [4]	애린	2007/05/17	875	4841
60	어느 고마운 날의 단상	애린	2005/02/21	923	4832
59	여백 [9]	애린	2006/08/01	899	4784
58	감 꽃 [5]	애린	2006/07/08	904	4716
57	목마름	애린	2007/07/12	917	4654
56	가을녘에서... [5]	애린	2006/11/15	889	4624
55	마음의 뜰	애린	2011/09/04	866	4602
54	내 안을 흔드는 바람 [3]	애린	2007/10/25	900	4566
53	영화는 끝나고.	애린	2007/01/15	909	4546
52	하늘이 구름이 [2]	애린	2008/05/21	885	4466
51	안도 가는 길... [6]	애린	2009/08/15	903	4452
50	뜻밖의 봄 [2]	애린	2006/10/02	878	4393
49	짝꿍	애린	2008/09/07	847	4381
48	바람이 기댈 곳은...	애린	2008/07/03	885	4379
47	그늘은 봄바람에 말리고... [2]	애린	2008/04/26	874	4368
46	단풍	애린	2007/11/20	848	4362
45	강물은 흘러가고...	애린	2007/08/13	796	4343
44	가을이야기.	애린	2008/10/31	836	4304
43	한 밤 중에...	애린	2008/11/09	850	4283
42	나에게	애린	2008/08/15	841	4271
41	물 빛 그리움 [3]	애린	2008/11/30	821	4245
40	뒷 모습	애린	2008/09/21	892	4241
39	꿈 이야기	애린	2008/01/09	876	4218
38	수제비	애린	2009/02/22	810	4216
37	쑥 그리고 그리움 [2]	애린	2010/05/17	794	4198
36	따사로움 [2]	애린	2008/11/16	826	4173
	바람의 말 [4]	애린	2009/07/06	845	4151
34	싹	애린	2009/03/08	844	4107
33	생일	애린	2008/10/05	822	4085
32	내 안을 흔드는 바람(2) [2]	애린	2009/05/04	820	4076
31	이름 모를 꽃 되어 [2]	애린	2010/07/03	841	4055
30	푸른 길 따라.... [5]	애린	2010/08/25	836	4045
29	꽃 비	애린	2009/07/21	815	3912
28	운명은... [1]	이종희	2004/09/15	868	3894
27	아름다운 시절~ [2]	애린	2010/05/23	820	3860
26	물은 흐르고 흘러서... [2]	애린	2005/01/06	785	3824
25	어떤 별에게... [2]	애린	2010/01/03	877	3811
24	갯것 [2]	애린	2009/11/20	847	3800
Notice	내 그리운 찰나......... [2]	애린	2011/02/19	747	3781
22	아득히 먼 시간 사이로... [2]	애린	2004/10/23	732	3738
21	보름달이 기우니... [3]	애린	2004/10/02	702	3637

목록보기 다음페이지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