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캡

 

 

 

 

 

애린 일기


그리운 나라
애린  2004-07-05 13:45:02, 조회 : 2,190, 추천 : 455



           호치민 대통령 궁 정원에서.



대구에서 1년, 경기도 양주에서 1년, 서울에서 5년, 도합 7년 동안 한국에서 일을 하던 베트남 인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업체에 통역으로 스카우트 되어 마침 집들이 초대 손님과 같이 우리집에 방문해 주었다.

호치민 생활이 벌써 4개월이 지나 간다는 그는 겉 모습만 보고는 어느 나라 사람인지 구분이 잘 안 갈 정도로 깔끔했고 인사성도 밝았다.

상에 차례진 음식을 대하자 “닭 도리 탕이네?!”라며 반가워 하던 그는 한국에 한국인 애인을 두고 왔다며 애인이 많이 보고 싶다고 했다.

이곳 날씨에 적응 하기가 제일 힘들었다는 그는 원래 북부지방 하노이가 고향이란다. 9년 전에 호치민에 방문 한 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눈부신 발전을 이룬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한국 음식이 맛있다며 상에 차려진 음식을 골고루 비워줘서 그랬는지 아니면 같은 이방인이라는 동질감 때문인지 어쨌든 남다른 정이 간건 사실이었다.

한국에서 살 때가 좋았다며 다시 한국으로 돌아 가고 싶다는 그를 보며 문득  먼 훗날 내 나라로 돌아갔을 때를 생각해 보았다.

그래…그리울 거야.
매일 듣는 저 오토바이 소음과
저 역동적인 하늘…
그리고 오랜 세월을 보내 온
그 멋진 나무들의 뿌리가…

2004.7.5


  추천하기   목록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80  무한대 녀석    애린 2004/06/30 469 2185
 그리운 나라    애린 2004/07/05 455 2190
78  에구...겁나서 어떻게 살까?    애린 2004/07/22 426 2217
77  신혼의 꿈은 사라지고...    애린 2004/07/12 400 2234
76  경찰서로 가야하는 그녀.    애린 2004/07/15 445 2322
75  그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애린 2004/07/07 395 2344
74  뱃살이 나와도 괜찮아....    애린 2004/07/26 400 2388
73  혼자만의 시간    애린 2004/08/04 477 2445
72  뎅기열 모기와 도룡뇽  [3]  애린 2004/07/03 427 2573
71  서녘 하늘은 불이나고...  [2]  애린 2004/08/06 609 2893
70  남다름이란 무었일까.    애린 2004/08/13 691 3135
69  회상3 ( 유년의 숲)    애린 2012/06/28 535 3174
68  대책 없이 설레어서...    애린 2004/08/20 630 3315
67  강물처럼 흘러가는 길.  [3]  애린 2004/11/25 614 3363
66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애린 2004/08/28 683 3364
65  다시 침수된 땅.  [1]  애린 2004/10/18 643 3394
64  지금은 회복중    애린 2011/06/12 705 3438
63  엘리베이터에서 생긴 일.    애린 2004/10/07 696 3456
62  파티    애린 2011/05/03 737 3494
61  봄의향연    애린 2011/04/24 706 3527
60  보름달이 기우니...  [3]  애린 2004/10/02 665 3557
59  아득히 먼 시간 사이로...  [2]  애린 2004/10/23 693 3652
Notice  내 그리운 찰나.........  [2]  애린 2011/02/19 702 3679
57  갯것  [2]  애린 2009/11/20 800 3704
56  어떤 별에게...  [2]  애린 2010/01/03 826 3713
55   물은 흐르고 흘러서...  [2]  애린 2005/01/06 745 3743
54  아름다운 시절~  [2]  애린 2010/05/23 772 3770
53  꽃 비    애린 2009/07/21 765 3810
52  운명은...  [1]  이종희 2004/09/15 824 3819
51  이름 모를 꽃 되어  [2]  애린 2010/07/03 794 3945
50  푸른 길 따라....  [5]  애린 2010/08/25 785 3960
49  내 안을 흔드는 바람(2)  [2]  애린 2009/05/04 770 3981
48  생일    애린 2008/10/05 772 3985
47  싹    애린 2009/03/08 795 4015
46  바람의 말  [4]  애린 2009/07/06 797 4059
45  따사로움  [2]  애린 2008/11/16 778 4084
44  쑥 그리고 그리움  [2]  애린 2010/05/17 746 4110
43  수제비    애린 2009/02/22 756 4113
42  꿈 이야기    애린 2008/01/09 823 4123
41  물 빛 그리움  [3]  애린 2008/11/30 770 4138
40  뒷 모습    애린 2008/09/21 839 4144
39  나에게    애린 2008/08/15 792 4174
38  한 밤 중에...    애린 2008/11/09 797 4174
37  가을이야기.    애린 2008/10/31 788 4208
36  강물은 흘러가고...    애린 2007/08/13 742 4245
35  단풍    애린 2007/11/20 798 4259
34  그늘은 봄바람에 말리고...  [2]  애린 2008/04/26 825 4266
33  짝꿍    애린 2008/09/07 795 4269
32  바람이 기댈 곳은...    애린 2008/07/03 837 4287
31  뜻밖의 봄  [2]  애린 2006/10/02 830 4302
30  안도 가는 길...  [6]  애린 2009/08/15 855 4361
29  하늘이 구름이  [2]  애린 2008/05/21 840 4378
28  영화는 끝나고.    애린 2007/01/15 863 4450
27  내 안을 흔드는 바람  [3]  애린 2007/10/25 850 4461
26  마음의 뜰    애린 2011/09/04 816 4464
25  가을녘에서...  [5]  애린 2006/11/15 840 4533
24  목마름    애린 2007/07/12 867 4549
23  감 꽃  [5]  애린 2006/07/08 856 4615
22  여백  [9]  애린 2006/08/01 851 4682
21  어느 고마운 날의 단상    애린 2005/02/21 877 4745

    목록보기 다음페이지 1 [2]
       

Copyright 1999-2025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