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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린 일기


한 밤 중에...
애린  2008-11-09 00:59:27, 조회 : 3,053, 추천 : 608





    한 숨 자고 깨어나 보니
    한 밤 중이 되어 있었다.

    가슴을 밀치고 들어선 음악을 들으며
    한참 멍하니 앉아 있어도
    그다지 아깝지 않는 시간이다.

    바람 한 줄
    나뭇잎 하나
    나를 스치는 시간들에 대해 생각했다.

    그립다 하기엔
    너무 가까운 이름과
    아쉽다 하기엔
    너무 먼 공간...

    그 모든 걸 떠안고
    살아갈 날들에 대해 고민하는 동안
    어둠은 점점 침묵을 쌓고 있다.

    홀로 깨어있는 것이
    문득 외로워진다.

    그렇게 밤이라는 녀석은
    가끔 날 그늘지게 한다.

    단풍만큼 고운 빛을
    내 가까이 두어야겠다.


    정인(情人) - 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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