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캡

 

 

 

 

 


애린 일기


반딧불이
애린  2005-12-14 00:53:34, 조회 : 3,096, 추천 : 496







        오랜만에 동창 송년 모임에 참석할 수 있었다.
        갑작스런 나의 출현에 놀란 친구는 그동안 내 무소식이 많이 섭섭하다했다.

        바쁘게 살긴 살았는지 귀국 한지  얼마나 되었냐는 친구의 물음에 한 참 동안 헤맨 나였다.

        눈을 뜨면 아침이었고, 한 숨 돌리면 깊은 밤이 되었다. 그리고 가버린 계절을 아쉬워 할 틈도 없이 새로운 계절을 만났다.

        그렇게 새로운 내 생활은 바쁘고 힘들었다. 그러느라 친구도 이웃도 모두 나에게는 아득한 별이었나 보다고 스스로 위로하지만, 한 편엔 무언가를 잃고 사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5년 전 이맘때의 동창 모임이 생각난다.
        18년 만에 첫 만남을  앞에 두고 소풍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얼마나 설레었던지 나와 내 친구들은 남은 한 밤에도 쉽게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렇게 만나서는 꿈인 듯 저마다 풀어낸 여러 편의 동화 속을 꽃 구름을 타고 유영했다.

        연락이 되지 않아도 소식을 알았을 텐데 그때만난 내 친구는 내 긴 목도 무색하게 끝내 나타나질 않았다. 친구들도 그 친구 근황을 모른다니 마음에 무슨 변화가 인 것은 아닌지...

        그 친구는 만날 때마다 자신의 마음을 다 들켜주었다. 그래서였을까. 만나서는 내 자신의 경직이 하나, 둘 풀어지는 것처럼 편안하고 좋았다. 그러나 그럴수록 그 친구는 많이 허전하고 공허했으리라.

        가끔 존재는 여름날의 반딧불이 같다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빛을 내주지 않으면 형체도 알아 볼  수 없는...그렇게 나 또한 누군가에게는 반딧불이었을  테지...




        내 친구 반딧불이!
        언제나 기다리고 있을게
        세상은 빛과 소금만이 존재하진 않겠지.
        그러나 너와 나 함께한 세상에서 빛을 모우고
        마침내 까만 밤 등대가 되어보자...






노을
애린님
귀국후에 많이 바쁘셨군요
오랜만에 들려서 일기 읽고 갑니다
저도 한해가 어떻게 갔는지 ...?
새해에도 뜻하신 일 다 이루시고
건강 하시길 빕니다
2005-12-30
00:11:28



애린
노을님 오랜만에 뵙네요.
건강은 어떠신지요.
귀국하고 많이 바빴답니다.
그래도 지금은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가고요.
노을님 건강 조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많이 반갑습니다.
2005-12-30
01:19:22

 


  추천하기   목록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Notice  저품질 사진 원인  [1]  애린 2011/11/24 445 3262
Notice  내 그리운 찰나.........  [2]  애린 2011/02/19 293 2077
78  회상3 ( 유년의 숲)    애린 2012/06/28 407 3172
77  회상2 (내 오래된 동화)  [1]  애린 2011/10/04 374 3487
76  마음의 뜰    애린 2011/09/04 285 1887
75  지금은 회복중    애린 2011/06/12 280 1833
74  파티    애린 2011/05/03 281 1812
73  봄의향연    애린 2011/04/24 289 1897
72  푸른 길 따라....  [5]  애린 2010/08/25 335 2188
71  이름 모를 꽃 되어  [2]  애린 2010/07/03 342 2140
70  아름다운 시절~  [2]  애린 2010/05/23 325 2101
69  갯것  [2]  애린 2009/11/20 369 2023
68  어떤 별에게...  [2]  애린 2010/01/03 393 2006
67  쑥 그리고 그리움  [2]  애린 2010/05/17 313 2364
66  바람의 말  [4]  애린 2009/07/06 355 2266
65  내 안을 흔드는 바람(2)  [2]  애린 2009/05/04 320 2176
64  안도 가는 길...  [6]  애린 2009/08/15 406 2509
63  꽃 비    애린 2009/07/21 335 2085
62      애린 2009/03/08 327 2153
61  수제비    애린 2009/02/22 312 2247
60  물 빛 그리움  [3]  애린 2008/11/30 332 2295
59  따사로움  [2]  애린 2008/11/16 332 2247
58  한 밤 중에...    애린 2008/11/09 351 2202
57  가을이야기.    애린 2008/10/31 322 2400
56  생일    애린 2008/10/05 331 2151
55  뒷 모습    애린 2008/09/21 400 2293
54  짝꿍    애린 2008/09/07 329 2238
53  나에게    애린 2008/08/15 350 2335
52  바람이 기댈 곳은...    애린 2008/07/03 389 2393
51  하늘이 구름이  [2]  애린 2008/05/21 390 2531
50  그늘은 봄바람에 말리고...  [2]  애린 2008/04/26 387 2380
49  회상 (웃서고지 오르는 길)    애린 2008/01/30 451 3127
48  꿈 이야기    애린 2008/01/09 376 2296
47  단풍    애린 2007/11/20 344 2429
46  내 안을 흔드는 바람  [3]  애린 2007/10/25 385 2623
45  강물은 흘러가고...    애린 2007/08/13 316 2458
44  목마름    애린 2007/07/12 418 2686
43  내 그리운 찰나  [4]  애린 2007/05/17 388 2941
42  퇴근 길    애린 2007/02/07 420 2908
41  영화는 끝나고.    애린 2007/01/15 410 2564
40  가을녘에서...  [5]  애린 2006/11/15 394 2704
39  뜻밖의 봄  [2]  애린 2006/10/02 384 2459
38  무엇이 옳은 걸까.  [9]  애린 2006/09/17 411 2870
37  그 여름날의 추억  [4]  애린 2006/08/19 667 2976
36  여백  [9]  애린 2006/08/01 403 2771
35  감 꽃  [5]  애린 2006/07/08 414 2785
34  노을 물든 날  [2]  애린 2006/06/26 428 3158
33  강촌의 추억  [6]  애린 2006/05/28 592 19329
32  미열  [4]  애린 2006/04/21 436 3050
31  사춘기  [2]  애린 2006/03/05 446 2964
 반딧불이  [2]  애린 2005/12/14 496 3096
29  가을비  [6]  애린 2005/10/23 458 3034
28  짐을 꾸리며.  [6]  애린 2005/08/08 392 3256
27  슬픈 도라지 꽃  [6]  애린 2005/07/07 435 3123
26  그녀에게서 풀 냄새가 난다.  [3]  애린 2005/06/15 430 3011
25  지는 꽃처럼 봄은 떠나고...  [1]  애린 2005/05/04 443 2984
24  세월은 마데카솔 연고처럼...  [1]  애린 2005/03/23 413 3148
23  어느 고마운 날의 단상    애린 2005/02/21 438 2981
22  앞집 남자    애린 2005/01/28 461 3355
21  바로 옆에 있는 것.    애린 2005/01/17 565 3338

    목록보기 다음페이지 1 [2]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