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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린 일기


이름 모를 꽃 되어
애린  2010-07-03 09:44:21, 조회 : 1,982, 추천 : 307




친구들과 산딸기 따러 강화의 작은 마을엘 다녀왔습니다.

몇 해 전 그곳을 스치던 친구의 기억을 더듬더듬 헤치며  
마침내 알알이 맺힌 우리네 정든 추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칡잎에 싸여진 추억의 풋내가 그립고
길섶에 핀 여린 풀꽃의 향연이 그립거든 여러분...
뚜벅뚜벅 걸어오세요...
햇살과 바람이 머물다간 기억의 뒤란으로....





들꽃닮은 삶





어디쯤이면 만개해





흐드러진 이름 모를 꽃 되어





언덕에 선 채






눈물없이도 서로를 부드럽게 흔들며





고운 향기 전해주는






편안한 우리가 될 수 있을까





지독한 혼돈의 소용돌이 가운데






낮은 언덕을 넘어





쓰러진 서러운 삶을 세우려





뒤돌아보면





그래도 가슴 따뜻한 네가





거기 있음이 다행이다.





2010.6.26
사진/애린




* 애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03-26 21:41)


얼음꽃
이름 모를 꽃이 되어서 시간의 여행자가 또 되셨군요.
언제나 사진이 겸손한듯 따뜻해요. 설 중심의 남산에도 햇수로 30여년을 알고 지내다 보니 양지 바른 언덕 어느메쯤 산딸기가 있다는걸 알아요.
입에 넣기도 아까운 빨간 보석들이 주렁주렁 올해도 그자리에서 꼭 저를 기다렸다는듯 반기더군요. 날씨 탓인지 참 많이도 ....좋아하는 술을 담았을 정도니
지금보니 붉게 익어 가네요.

건강한 여름 보내시구요.
2010-07-05
08:10:01

 


애린
우리집에도 딸기물이 다 우러난 술이 있답니다.
언제나 그렇듯 믿는 구석만 믿는 저는
돌아다니다가 몇 알 따지도 못하였지만요.ㅎㅎ
늘 부족함을 채워주시는 얼음꽃님
정말 감사합니다.
편안한 시간 되세요.
2010-07-05
22: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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