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캡

 

 

 

 

 


애린 일기


갯것
애린  2009-11-20 00:27:09, 조회 : 3,013, 추천 : 679



      바다가 간다 길래

      한파 주위보가 내린 길을
      무작정 달렸습니다.

      그리고 아침이 되어
      마침내 바닷가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러나 태초부터 그곳은
      바람 뿐 이었나봅니다.

      맞바람을 뚫고
      둑길을 따라 걸은 지
      얼마큼의 시간을 보냈는지.

      떠나온 그곳은
      아득하기만 합니다.

      바다는  멀미를 하는지
      쉼 없이 파도를 토하느라 지치고

      우리는 바다가 떠나기도 전에
      산을 타고 앉았습니다.

      처음부터 아무것도 아닌 것은
      없었나 봅니다.

      우리를 가두던 숱한 시간들도
      오늘은 잠시 등을 돌립니다.

      물새 발자국을 따라 걷다가
      빠져버린 늪은
      허상의 그늘로 돌아와 있어도

      결국 우린 만선을 했습니다.

      소라껍질 속에서
      아직은 바람 소리가 나고
      바다냄새가 납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꿈꾸던 내일은
      바로 이것이었나 봅니다.

      이것을 얻기 위해  우리는
      새벽잠을 멀리했으며
      그 바다로 떠났습니다.


      아니,
      하루가
      꿈인 듯
      지금도
      몽롱한 의식 속을 헤맵니다.



      * 애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03-26 21:40)


산적두목
차려진 안주에 막걸리 한잔 생각나네요.
갯것 참 정겨운 이름입니다.

이젠 가고 잡아도
동네마다 주인이 버티고 있어
무단침입으로 쫓겨나기 일쑤라네요.

손발이 몹시 시렸을텐데
좀 풀렸나요.
2009-11-20
06:02:45

 


애린
완전무장을 했습니다.
양말 두 켤레에 장화를 신고 솜바지 속에 속바지도 입고
그러면 뭐합니까.
뻘속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다가
하마터면 못나올뻔 했습니다요.ㅎㅎ

돌아와서는 맛나게 삶아서
막걸리가 없어 울 옆지기랑 소주한 잔 마시고
달콤한 낮잠을 잤습니다.

저기가 어디냐믄요...
쉿! 조용하세요.
궁평항 가는 방조제에요.ㅎㅎ

오늘은 김장을 했습니다.
2009-11-22
23:22:18

 


  추천하기   목록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Notice  저품질 사진 원인  [1]  애린 2011/11/24 811 5055
Notice  내 그리운 찰나.........  [2]  애린 2011/02/19 586 3019
78  회상3 ( 유년의 숲)    애린 2012/06/28 514 3174
77  회상2 (내 오래된 동화)  [1]  애린 2011/10/04 744 5306
76  마음의 뜰    애린 2011/09/04 677 3613
75  지금은 회복중    애린 2011/06/12 586 2769
74  파티    애린 2011/05/03 611 2795
73  봄의향연    애린 2011/04/24 587 2879
72  푸른 길 따라....  [5]  애린 2010/08/25 662 3227
71  이름 모를 꽃 되어  [2]  애린 2010/07/03 672 3198
70  아름다운 시절~  [2]  애린 2010/05/23 653 3129
 갯것  [2]  애린 2009/11/20 679 3013
68  어떤 별에게...  [2]  애린 2010/01/03 705 3035
67  쑥 그리고 그리움  [2]  애린 2010/05/17 625 3383
66  바람의 말  [4]  애린 2009/07/06 682 3330
65  내 안을 흔드는 바람(2)  [2]  애린 2009/05/04 647 3237
64  안도 가는 길...  [6]  애린 2009/08/15 738 3586
63  꽃 비    애린 2009/07/21 639 3128
62      애린 2009/03/08 661 3246
61  수제비    애린 2009/02/22 629 3324
60  물 빛 그리움  [3]  애린 2008/11/30 648 3366
59  따사로움  [2]  애린 2008/11/16 654 3322
58  한 밤 중에...    애린 2008/11/09 674 3362
57  가을이야기.    애린 2008/10/31 658 3450
56  생일    애린 2008/10/05 643 3209
55  뒷 모습    애린 2008/09/21 723 3379
54  짝꿍    애린 2008/09/07 666 3446
53  나에게    애린 2008/08/15 672 3418
52  바람이 기댈 곳은...    애린 2008/07/03 716 3496
51  하늘이 구름이  [2]  애린 2008/05/21 713 3600
50  그늘은 봄바람에 말리고...  [2]  애린 2008/04/26 710 3492
49  회상 (웃서고지 오르는 길)    애린 2008/01/30 747 4163
48  꿈 이야기    애린 2008/01/09 698 3355
47  단풍    애린 2007/11/20 676 3500
46  내 안을 흔드는 바람  [3]  애린 2007/10/25 721 3708
45  강물은 흘러가고...    애린 2007/08/13 619 3496
44  목마름    애린 2007/07/12 743 3771
43  내 그리운 찰나  [4]  애린 2007/05/17 712 4036
42  퇴근 길    애린 2007/02/07 739 4017
41  영화는 끝나고.    애린 2007/01/15 736 3680
40  가을녘에서...  [5]  애린 2006/11/15 720 3787
39  뜻밖의 봄  [2]  애린 2006/10/02 710 3510
38  무엇이 옳은 걸까.  [9]  애린 2006/09/17 738 3994
37  그 여름날의 추억  [4]  애린 2006/08/19 972 4039
36  여백  [9]  애린 2006/08/01 721 3881
35  감 꽃  [5]  애린 2006/07/08 740 3873
34  노을 물든 날  [2]  애린 2006/06/26 751 4206
33  강촌의 추억  [6]  애린 2006/05/28 900 20413
32  미열  [4]  애린 2006/04/21 751 4083
31  사춘기  [2]  애린 2006/03/05 750 4000
30  반딧불이  [2]  애린 2005/12/14 807 4194
29  가을비  [6]  애린 2005/10/23 771 4399
28  짐을 꾸리며.  [6]  애린 2005/08/08 707 4340
27  슬픈 도라지 꽃  [6]  애린 2005/07/07 760 4165
26  그녀에게서 풀 냄새가 난다.  [3]  애린 2005/06/15 743 4065
25  지는 꽃처럼 봄은 떠나고...  [1]  애린 2005/05/04 762 4052
24  세월은 마데카솔 연고처럼...  [1]  애린 2005/03/23 738 4231
23  어느 고마운 날의 단상    애린 2005/02/21 755 4024
22  앞집 남자    애린 2005/01/28 772 4410
21  바로 옆에 있는 것.    애린 2005/01/17 885 4365

    목록보기 다음페이지 1 [2]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