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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 소리


달개비 꽃
애린  2014-06-21 00:03:11, 조회 : 693, 추천 : 121
소갯말



      보슬비 날리던 어느 초여름
      물 풍선 톡톡 터진 도랑가 지나
      친구네 집으로 나들이 가던 날
      돌담에 기대선 늙은 감나무 아래
      흠뻑 젖은 달개비 꽃 보았네.
       
      친구 이름 가슴에 묻은 지 오래
      나이만큼 자라버린 그리움마다
      비에 젖은 달개비 꽃 피어나
      내가 나를 힘들게 하던 많은 날들을
      바람처럼 살랑살랑 흔들어 놓았지.
       
      땡볕 창창해서 목마른 날에는
      내 가슴 적셔주는 빗물이 되었고
      빈 들을 뚜벅뚜벅 걸어갈 때에는
      어깨에 손 얹고 친구가 되었네.
       
      삶이란 어쩌면
      마른 바람 이는 언덕을
      홀로 오를 때
      비에 젖은 달개비 꽃
      만나는 일인지도 몰라.
      남빛 풀꽃 노래
      불러보는 일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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