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캡

 

 

 

 

 


풀잎 소리


낭끄터리.
애린  2005-07-04 15:15:23, 조회 : 1,374, 추천 : 109
소갯말


    아주 오래 전
    아버지를 따라
    낭끄터리에 갔었습니다.

    먼 소리도가 보이고
    하늘 기둥 철탑 아래
    사각 사각 사각.....
    아버지 다리를 스치는
    억새 풀 소리였는지
    내 다리를 스치는
    바람 소리였는지.

    흥건히 젖어 우는
    옥 빛 파도는
    지친 삶의 표상이었는지
    끝없이
    끝없이 춤만 추고 있었지요.

    아스라이 먼 옛날부터 바다는
    변함없이 그 자리에
    또 그렇게 살아 갈 텐데
    한 때는
    바다도 노을도 모두
    이별의 형상 인 줄
    알았습니다.

    지금도 그 곳엔
    은빛 융단이 깔리고,
    사각 사각 사각.....
    아버지 다리를 스치던 억새풀이
    바람결 내 소식
    기다림에 지쳐 있겠지요.


      2002.10.12




      * 애린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4-07-27 23:59)


  추천하기   목록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40  빗물  [4]  애린 2009/01/24 346 2898
39  달개비 꽃    애린 2014/06/21 68 546
38  엄마의 자리  [3]  애린 2014/07/19 74 641
37  나무가 길 건너 나무에게...    애린 2014/07/14 72 519
36  달개비    애린 2014/06/05 82 579
35  꽃이 핀다한들...    애린 2014/05/01 88 573
34  비로소    애린 2015/11/19 42 363
33  그림자    애린 2015/10/11 45 369
32  칠월의 풋감 앞에서    애린 2015/07/26 50 419
31  동행    애린 2015/07/14 38 359
30  금계국을 보며...    애린 2015/06/12 40 409
29  비렁길을 걸으며..    애린 2015/05/13 44 512
28  동백꽃 연정  [3]  애린 2007/12/31 275 2083
27  야간열차  [1]  애린 2015/02/14 55 544
26  낙엽    애린 2014/11/10 52 560
25  건망증    애린 2014/10/09 69 532
24  호수만큼 고독이 고이면...    애린 2005/03/28 203 1204
23  바다에게...    애린 2014/06/21 68 523
 낭끄터리.  [3]  애린 2005/07/04 109 1374
21  스치는 바람    애린 2012/05/03 132 1126

    목록보기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1] 2 [3]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