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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애린  2009-12-31 21:42:02, 조회 : 1,781, 추천 : 405

    지난 한주 모든 분 안녕하셨지요?
    애린은 요즘 유행하는 감기 덕에 모처럼 푹 쉬었습니다.
    여전히 잔기침은 나지만 오늘도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네요.

    며칠 쉬면서 남으로 난 창을 통해 들어오는
    아침 햇살을 베고 누워도 보았고,
    그것으로 피워진 쟈스민도 만났지요.

    한 겨울 우리 집은 때 아닌 꽃들의 풍요 속에
    울긋불긋합니다.
    다 져서 아쉬웠던 부겐베리아가 다시 피기 시작 했구요.
    처음은 진보라로 피다가 허옇게 탈색되는
    쟈스민의 향기가 좋습니다.






    참 이상하게도 이 쟈스민은 한꺼번에
    그 향을 품어내지 않은 것 같아요.
    훅! 하고 불현듯 들어오는 향기에 놀라 고개 돌려보면
    어김없이 보랏빛 쟈스민이 방긋 웃고 있거든요.

    어느덧 한해에 끄트머리에 우리는 서 있네요.
    늘 그랬지만 처음의 그 싱그럽던 계획도
    어느 틈에 마모되고 야위어서
    그 끄트머리에선 어김없이
    지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보이고요.

    그렇지만 앞날에 대한 설렘은
    아쉬움보다 더한 것 같아요.
    새해가 시작된다는 제야의 종소리가 들리면  
    괜히 들뜨고 흥분되어 누군가에게 문자라도 보내어
    서로의 축하를 확인해야만 될 것 같고
    또 그러고 싶으니 말이에요.

    그렇듯 새롭다는 것, 싱싱한 것,
    그것의 대명사 연두빛은
    설렘이라는 긍정을 연상케하지요.

    그래요. 퇴색해가는 시간 사이로
    눈부신 연둣빛이 다가오고 있네요.
    지난날 우리가 만나고 헤어졌던 첫사랑의 떨림이
    어쩌면 이것이었는지 몰라요.
    그 치열했던 삶의 뒤안길
    불쑥 불쑥 고개 들던 절망의 순간도
    새로운 기운에 몰리어
    저 언덕 넘어 우주의 작은 먼지로
    떠돌다 흩어지는 날도 올 거고요.




    네...그래요. 바로 그거!에요.
    쟈스민이 한꺼번에 향을 품어내지 않듯
    우리의 끈질긴 용기와 희망이
    어느 작은 웅덩이에 자주 빠진다 해도
    그 늪은 더 넓고 높은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된다는 것을
    우리의 긍정은 잘 알고 있거든요.

    너무 바쁜 삶을 살다보니
    제 가슴도 말라가는 것 같아요.
    지난날 질펀했던 내 그리움도 황폐해가고요.
    부족한 시간 탓이라 변명하지만
    결국은 그 어떤 고운 빛도 담을 수 없는
    구멍난 통을 안고 있었네요.
    그런데도 반겨주시고 아껴주셨던 여러분
    지난 한해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제는 조그만 더 아껴보고 다듬을 수 있는 시간과
    그만한 가슴을 배우고 싶어집니다.

    새해에도
    여러분의 건강과 사랑과 행복을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애린/이종희




애린
관계의 습관이라는 것이 있다.
어떤 일 혹은 어떤 사람과 어떻게 처음을 시작하느냐에 따라
설정되는 관계의 틀 말이다.
평소 늦잠을 자던 버릇이 새 집으로 이사한 뒤
말끔히 고쳐진 것처럼,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좋은 틀을 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어디 그 뿐일까.
새로운 사람, 새로운 장소, 새로운 시간,
그 어떤 것이라도 처음 시작은 우리에게
좋은 관계의 습관을 짤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준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한비야--

아직 다 읽지 못했는데요.
이 시간에 참 어울리는 글이라 생각되어
옮겨보았습니다.

시간나면 그냥 멍하니 앉아있는 것이 좋고
또 그런 시간이 편해서
요즘은 많은 걸 담지 못하고
2년 전 글을 올려봅니다.
그래도 늘 숨소리까지 느껴진다고
여겨 줄 거지요?

지난 한해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이 너른 자리가 있어 참 좋았습니다.

새해에도 못다한 이야기 나누며
우리 오손도손 행복하게
잘 지내도록해요.
가까이 또는 먼 곳의 여러분!
언제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2009-12-31
21:43:18

 


얼음꽃
새해 인사 첫인사 방가웠어요.
애린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늘 이맘때면
깨끗한 달력 받아들고 생각하는건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그저 오래 곁에 있다는 그자체가 행복하더군요.
오래도록 이곳에 계셔요.
며칠전 크리스마스 연휴를 다녀간
영국서 일하고 있는 아들이
" 엄마 한비야씨의 그건 사랑이었네
를 읽으면서 엄마 생각 내내 나더라구요."
...어?? 그래?? 어떤 대목에서 일까??궁금하네...
어제 서점에 들러 몇권의 책들을 구입하면서...지금 읽고 있지요.
청년일때는 늘 음식냄새가 그리울때
엄마 생각난다는 아들이였는데
이젠
어떤책을 읽으면서??
어떤 맛있는 술을 마시면서??
어떤 음악을 들으면서??
엄마가 생각난다는 아들은 그렇게 어른이 되었습니다.
교사로 지내는 딸한테는
그중에서 술 마시는일에 코드가 딱 맞는
아들과 엄마가 ...불량해 보이지만
우린 정말 행복하니...^^
올해도 그렇게 ....쭉 살것 같습니다.
2010-01-01
11:39:19

 


산적두목
지나고 나면
그때가 좋았어 하고
돌아 보게 되는데

올해는 지금 이 순간도
좋아 하고
만족하며 살 수
있었으면 하네요. 쭉 ~~~

모든 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0-01-02
08:26:15

 


애린
참 해피해 보이는가족이시네요. 얼음꽃님
문자를 보내고 잠깐 졸고나니 답장이 와 있었어요.
제가 그렇게 잠깐의 시간을 잘 비우고 했어도
늘 그 자리 그 마음이에요.

지나보면 또 좋아질 그때를
우리 함께하고 있음을
많이 감사하고 있습니다.산적두목님
저, 부산 다녀왔어요.
남녘의 겨울 바다 해운대는
여전히 포근하기만 하더이다.
창원도 마찬가지였겠지요?
2010-01-03
23: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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