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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가을과 겨울사이
애린  2009-11-29 12:12:42, 조회 : 2,078, 추천 : 431







봄날 우연히 화원에 갔다가
무성한 푸른빛에 반해 데려온
이끼류입니다.





그때는 아주 작은 화분에 쏘옥 들어갔는데
번식력이 대단한 녀석들이었습니다.
그 새 이렇게 넘실대니까요.






화원 주인이 이끼라 해서 그런 줄 아는데
아직 정확한 이름을 알지 못합니다.







친정엄마가 고향집에서 키우시던 다육이입니다
엄마가 안계실 적에도
무럭무럭 자라나 꽃을 피우기도 했지요.






키가 엄청  커서 멋있었던 몸통은
동생이 가져가고
저는 한쪽을 뜯어왔는데
그새 이렇게 자라서 분재가 되었습니다.
볼수록 멋있고 매력적입니다.







밑에서 자라는 녀석은 홍옥,






아직은 여리지만
이 녀석들은 추울수록 더 강해져
그 빛이 점점  붉어 갑니다.





마삭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나무는
밤나무입니다.
몇 해 전 강원도 도사공리 민박집 아낙에게 얻어온 건데
우람한 몸통이 여전히 멋진 목부작이 되어줍니다.

제가 데려오지 않았더라면
이 녀석은 부삭에 들어가
벌써 한줌의 재로 소멸하고 말았을 겁니다.






여기 소엽풍란은
지난 초여름 순백의 고운 꽃들을
네 송이나 피워냈습니다.
아침이면 그 향이 베란다 가득 퍼져
기쁨은 배가 되기도 했더랬습니다.






어디서 왔는지 누구인지...
아직은 모릅니다.
그러나 저 별모양 꽃대에
아침마다 앉아있던  보라빛 꽃들은
어느새 그리움으로 자리하지요.

베란다 밖 화분에 크던 풀꽃을
옮겨 심었습니다.








우리 집 베란다에선
겨울의 절정이면 붉어지는 남천입니다.
이 나무를 아시는 분은
이 녀석의 매력에서 좀처럼 벗어나질 못 할 겁니다.








지난여름 새 식구가 된 철쭉들입니다.
화초를 좋아하는 저를 위해
시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일 년 내내 지지 않는 꽃
제라늄입니다.






생명력 강한 야래향입니다.
아는 지인이 처음 한 가지를 주셨는데
한 해 동안 이렇게  번식했습니다.
하얀 꽃이 피면 밤이 돼서야
짙은 향을 품어냅니다.







돌산  어느 담장가에서 온 마삭줄입니다.
세월이 갈 수록 무성해져서
이제는 너무 많은 가족을 품고 살아갑니다.






거실로 들여온 후로
그 붉던 단풍은 다 떨어지고
다시 성장 판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마삭줄을 보면
언제나 고향이 보이고
그리움이 파도처럼 넘실댑니다.






잎이 아주 작아
제가 꼬마 마삭줄이라 부르고 있는데요.
아직 정확한 이름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건...저랑 고향이 같습니다.






지난여름 철쭉과 함께
울 시어머니께서 보내 주셨는데
참 신기했습니다.







털이 보송보송하게 난 줄기에서
푸른 잎이 돋을 때의 그 기쁨이란...





어렵게 알아낸 이름은
넉 줄 고사리래요.
목부작 만들 때 요긴하게 쓰일 재료로
어느 부분을 분가할 지
요즘 제가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이 녀석은 베트남에 갈 때
빈 집에 남겨두었던 건데
돌아올 때까지 세상에...
심장이 뛰고 있데요.
저 위에 홍옥 몇 알과 함께요....







팔손이나무에요.
제가 가끔 이 녀석들에게
못 된 짓을 좀 합니다.
진딧물을 잘 데리고 오거든요.

그래도 등지지 않을 줄
저는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이쁜 구석이 더 많은 녀석이에요.






드디어...







동백꽃이...





피었습니다.






몇 해전 사촌 오라버니께서
선물해 주셨는데
해마다 두 송이 세 송이...
고맙게도 꽃을 보여줍니다.








잎으로 번식시킨 바이올렛











볕이 좋으면
이 꼬마 천사는
저 앙증맞은 꽃을
지치지 않고 보여줍니다.









마른 장미






겹 동백
이 녀석은 우리 집에 들어온 지 3년이 되었는데
해마다 많은 꽃들이 핍니다.
조그마한 봉오리에서
어쩌면 저렇게 탐스런 꽃이 피는지
꽃이 필 때는 가지가 휘청합니다.















순천이 고향이신 아래층 언니께서
순천에서 사왔다며 주셨는데
열 개 중 세개가 남았습니다.
하나만 먹어도 엄청 배가 부릅니다.
그 달콤함이란...







제가
가끔은...풀잎처럼
이슬을 마시고 삽니다.ㅎㅎ







모두가 떠나고 난 뒤에도
그들은
살며...사랑하며...

저 러브체인처럼
땅을 향해 하늘을 향해
살아가는 꿈을 꾸겠지요.








우리가
그래왔던 것처럼...



글,사진/애린





























애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보이지 않은 많은 나무들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는 그들의 소식을 전하지요.
2009-11-29
13:01:29

 


산적두목
잘 키웠네요.

동백을 보니 공장 뜨락에서
자료사진으로 쓰려고
몇 년을 쫓아다녔건만

헛걸음만 치고 말았는데
부럽네요.
마음은 겨울을 건너뛰고
봄이 온 듯 합니다.
2009-12-01
06:28:12

 


얼음꽃
화원이 다정다감하니 주인을 닮았나봅니다.
부지런도 하시네....아파트인가 봅니다.
저희는 주택이라 집안에서 키우는것보다 마당서 키우는게 더 많지요.
올해는 감을 100여개를 땃으니...^^
아직도....간간히 서리맞은 국화가 양지쪽에서 이쁩니다.
12월 첫째날입니다. 많은 생각이 흐르네요.
2009-12-01
12:53:10

 


애린
산적 두목님 얼음꽃님
안녕하세요?

오늘 새벽에 여수에서 올라왔습니다.
어제 못한 일까지 겹쳐 오늘 너무 피곤하네요.
오늘은 일찍 자고 내일 다시 올께요.
2009-12-02
21:39:00

 


전성희
안녕하세요~~
와~화초들이 앙증맞게 너무 예뻐요...
저도 이것 저것 가꾸는 거 참 좋아하거든요...
식물도 간난 아가처럼 엄마가 주는 사랑만큼
커주는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 이브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2009-12-24
19:11:11



애린
성희씨 언제 다녀가셨나요?
잘 있지요? 건강하고요?
2010-01-06
21: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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