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캡

 

 

 

 

 

자유게시판


아~그래요? 그렇군요!
시냇물  (Homepage) 2004-08-17 21:53:22, 조회 : 1,593, 추천 : 469




    어느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손님이 주인을 부르더니
    국이 식었으니 따뜻한 것으로 바꾸어 달라고 주문합니다.

    주인은 미안하다 말하고는 따뜻한 국으로 갖다 줍니다.
    얼마 있으려니 또 그 손님이 주인을 부릅니다.

    이번에는 상에 없는 반찬을 주문합니다.
    아마 고추장을 주문하는 듯 하였습니다.
    주인은 미소를 지우지 않고 고추장을 갖다 줍니다.

    또 그 손님이 주인을 부릅니다.

    내가 보아도 보통 까탈스럽지가 않습니다.

    이번에는 무슨 말을 하는가 들어보니
    주인을 불러놓고 음식에 대하여
    불평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불평이 어떤 내용인지는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주인의 말이 저를 참 행복하게 하였습니다.

    "아~ 그래요? 그렇군요!"
    손님도 그 말에 조용해 졌습니다.

    여전히 식당 안은 화기애애 하였습니다.

    물론 식당주인은 영업하는 서비스 정신으로
    그렇게 말하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아~ 그래요? 그렇군요!'
    이 한마디가 얼마나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를
    깊이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아~ 그래요? 그렇군요!'
    이 말은 상대방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입장에 서보기가 전제된 말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에 서 보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다 이해할 수 는 없다 하여도
    그래도 내 마음을 추스릴 만큼은 될 수 있습니다.

    "왜 치약을 뒤에서 차곡차곡 밀지, 앞에 꾹 눌러 놓아요?"
    라는 말에 "아~ 그래요? 그렇군요!"라고 말해보면
    싸움 대신에 웃게 될 것입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화나는 말을 할 때 숨을 고르고
    이 말을 한 번 해 보세요.
    행복의 기적이 거기 있을 것입니다.


       * 좋은생각 중에서 *


시냇물
이곳은 비가 와서 한결 시원해졌습니다..
애린님 계신 곳은요?

다가올 가을에 가슴은 설레는데
일은 많고...ㅜ.....

계절중에 가을을 제일 좋아 하거든요..
그런데 제일 바쁜 계절도 가을이예요..ㅎㅎ

그곳에도 단풍드는 계절이 있나요?		 2004-08-17
22:01:30


애린
며칠전 밤
풀 벌레 소리를 듣고는
가을인가 했습니다.
날씨까지 서늘했거든요.

북부지방은 4계절이 있다는데
여기는 우기와 건기밖에 없어요.

그렇게 계절이 없어도 저는
계절보다 먼저 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계절은..
가을도 좋아하고
이른 봄도 좋아해요.

그러나
여름도 겨울도 다 빼놀 수가 없네요.
눅눅한 여름 지친 시간 속에서 가을 냄새가 그립듯
칼 바람속 겨울을 이겨내야 봄의싹이 감동스럽잖아요.

아~ 그래요? 그렇군요!
참 고마운 말이에요.		 2004-08-18
12:06:49


땡볕의 눈사람
제가 식당 주인이라면...
정중히,
나가달라고 요청하겠습니다

그 요청에 불만스레 항변한다면
'아~ 그래요? 그렇군요!' 라고 답하겠습니다

저는 그렇게 해야만 더 행복할 것 같은데요? ㅎㅎ		 2004-08-18
19:21:36


시냇물
ㅎㅎㅎㅎㅎ
땡볕의 눈사람님 글 보며
청개구리가 생각났습니다..
연두빛 조그만 청개구리가 무지 귀여워서
닉네임으로 쓰기도 하구요..
저도 청개구리이고 싶을때가 있거든요..

땡볕의 눈사람님 식당에는 가지 말아야징...ㅎㅎㅎ		 2004-08-18
22:26:21


땡볕의 눈사람
실인즉,
그렇게 말해 놓고서....

왠지 저 위, 사진속의 해맑은 공주님께
대단히 미안하고 부끄러웠습니다

반성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4-08-18
22:52:42


애린
땡볕의 눈사람님이 주인이고
자꾸 음식에 대해 지적하는 손님...
그리고 주인이 손님을 포기해 버린다면?
옆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난 나는 식당에서 나와
곧장 약국으로 갈거에요.
"까스명수" 사 먹으러...ㅎㅎㅎㅎㅎ

아휴~" 저는요..마음...불편한 건 진짜 싫어

그래도....저는 청개구리가 좋아요.
기발함이
두번, 세번, 생각을
거듭하게 하니까...		 2004-08-19
14:16:30
 


  수정하기   삭제하기   추천하기   목록보기

Copyright 1999-2025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