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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질은 말아야 한다 시지만........

아리랑	2006-06-16 19:27:44, 조회 : 1,411, 추천 : 453

나이가 육십.....
앞머리가 허예서...
주저리주저리 추잡한 개인의 가정사를 읖조리는것이
체면에 없는 일이라는건 잘도 압니다만 ....
이미 머리 굵어진 자식놈에게도.
남들에게는 더더욱 못할소리를
이왕지사 벌린굿판이니까.....
간단하게
마무리를 할랍니다.

어머니는(그렇게 안 부른지가 오래되었지만)
자신의 치부를 증명하는 나의 존재가
무지무지 껄끄러웠나 봅니다.

혹여나....
야무진 내입에서 무언가 바른소리(무궁무진한 고생담)가 나올까 하여
나에게는 당근과 채찍으로 얼루고 달래고.

며느리에게.
나중에는 다섯살 세살 손주를 앞에두고서...
니 애비는
어렸을때부터 뚝 따먹는 거짖말쟁이고.
온동네 말썽이나 부리고.
손버릇마저 고약해서.
할미가 동네사람들에게 울면서 빌면서 키웠다꼬...
눈물을 뚝뚝 흘려서
며느리도 손주들도 같이 울었다꼬......
(가정이 깨어저서 떠나는 여자가 더러운 집구석이라며 퍼부은 말중에서....)

지금은 .
자식놈들이 할머니의 얘기는 안믿는다고 하지만.
어느순간 문득 문득 튀어나오는 옜날소리에는
가슴이 미어지고.
치가 떨립니다.

아무려면 자기가 살겠다고
어린손주들 앞에서 지들 애비흉을 날조해서
애비와 자식간의 정을 끊게 할수가 있을까요 ???
모질고도
독하고
악날 합니다.....

지금은
죽어서 흙이된사람을 ....
한때는 어머니 라며 좋아 죽었던 사람을......

이렇게 악날하게 증오하는것은
나도 어쩔수없이 더러운 피를 받은 때문이 아닐까요 ???
더러운............

아리랑

처음서부터 주욱 읽어봤는데요.
차암...깝깝한 인생이었네요.
반에 반도 안 풀어놓은 사설인데도.숨이 막히네요.
자살을 안허고 지금꺼정 산것도 용하고.....

그나 저나 ......
요즈음 세상을 살아가려면 "척"해야 하는데.
이러코롬 밑천을 보여서.....
살기가.....힘들것 같습니다.

2006-06-16
20:35:14

애린

한국을 떠나기 전 조정래님의 한강을 5권 째 읽고 떠났지요.
그리고 베트남에 가서 나머지 다섯 권을 읽었습니다.
그 책과 아리랑님이 풀어주신 지난 이야기가 매치되어
한참동안 가슴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아리랑님
천자봉 님이랑 빡달마님 질투하시겠어요.
여기에다 다 풀어주셨다고...

일이 많아
많이 힘든 하루였답니다.
아마 내일도 그렇게 힘들 것 같아요.

언젠가 베트남 까나 해변에서 만난
칠순 할머니께서 그러셨어요.
나 죽기 전에 지난 내 삶을
꼭 한번 말하고 싶다고...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이야기...
잘 감상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아프지도 아파하지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006-06-17
01: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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