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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 그리고...

고향사랑	2004-07-01 12:19:05, 조회 : 2,555, 추천 : 461

기와

이 사진의 제목은 “기와” 인데
저는 기와의 배경이 된 돌담에 살고있는 식물을 말하고 싶습니다.

고사리과 식물인데
아직 이름을 알지 못하는 연두색 풀의 새 잎이 고개를 들기 전
둥그렇게 말려있는 줄기에 갈색 솜털들이 보송보송 피어있었습니다.
그걸 뜯어서 친구들과 반지를 만들던 기억이 없으신지요.

그리고 담쟁이요…
그 넝쿨 줄기를 약간 튼튼한 걸 골라
마사토나 모래흙에 꽂아보세요.조만간 새 뿌리가 내릴 것입니다.

담쟁이를 심을 땐 약간 길쭉한 돌을 화분 한 가운데에 심고
담쟁이가 그 돌을 타고 올라가도록 해 보세요.
돌 대신 튼튼한 나무 기둥을 써도 괜찮습니다.

이른 봄 새싹은 또 다른 기쁨이 될 것이고
늦가을 단풍은 진친 영혼의 쉼터로 잠시 머물러 줄 것입니다.

아이비처럼 생긴 저 식물은 시골 돌담에 까만 열매를 머금은 채
약간의 지독한 향을 품어내곤 했지요?
이름이 뭔 줄 아십니까?

많은 사람들은
물질 적 여유가 없으면 아무것도 볼 수도 느낄 수도 없다 합니다.
그럴수록 행복의 바이러스를 찾아 나서십시오.

내 마른 영혼을 적셔줄 것은
무심히 다가오는 게 아니라
관심 있게 지켜보았을 때 오는 거라 생각합니다.

주말도 해피!하세요.

1st.Mov. Allegro

1st Mov. Alleg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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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올린 2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