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가 가고 밤이 되었다.
책상앞에 앉아 고향홈에 왔다.
반가운 글들이 흔적들이
나를 반긴다.
다들 행복하리라...
그렇게 생각해본다.
가끔씩 밤길을 걸어 집에 올 때면
하늘을 보곤한다.
멀리 하늘 속에 별들이 담겨 보이면
고향에서의 밤 속으로 나 자신이 오버랩된다.
삶이 바쁘다 보면
모든 것들은 삶속으로 스며들어 버린다.
고향에 계신 많은 분들이 그립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것은 상상속의 일들이 되어 버리는 것 같다.
모든 것들이 잘 이루어지고 잘 진행되어도
왜 고향만이 최저 심연의 안정과 평화를 가져다 주는지...
며칠 후면 부처님 오신 날이라고 한다.
바쁜 와중에도 여수의 바다를 보러가려 한다.
고향바다 향기를 맡다보면 삶에 찌들은 모습들이
조금은 희석되고 안정이 될까?
고모님과 고모부님도 뵙고싶고
노리의 구성진 세상사도 들어보고 싶다.
문바위에 올라 바다를 호령하는 화태도, 두라도 ,횡간도 등도 보고싶다.
모두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다
고향을 그리워할까?
아마도... 아마도 거즘은 다 그러지 않을까?
*** 이쁜 홈페이지 개설 축하드립니다***
*** 나날이 발전하시길 바랍니다***
애린
이 먼 곳의 밤하늘도 참 예쁩니다.
그래서 습관처럼 하늘을 보지만
가끔 아기의 잠든 눈썹마냥 고운 초승달을 보고는
금방 후회를 하고 그 마음을 또다시 후회합니다.
첫번째 후회는
초승달을 보면
한달 내내 바쁘다는 속설 때문이고
두 번 째는
그런 말을 믿고 내 딸아이에게 무심결에 했던
그 말 때문입니다.
딸 아이는 내가 한 그 말을 진짜로 믿고는
초승달을 보고 신기해 하는 지 동생에게
“저 달을 보면 별로 좋지 않아
그러니까 자꾸 보려 하지마.” 그러는 겁니다.
한참 아름다운 동심 속에 빠져 있어야 할 아이들에게
나는 초승달 하나를 빼앗고 말았다는 생각에
그래도 초승달은 예쁘다고
그리고 사람은 바빠야 좋은 거라고
그렇게 다시 말해 주었지만
이제 초승달은 바쁨으로
아이들 기억 속에 각인되고 말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