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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었던가...바람.
애린  2011-09-16 00:20:55, 조회 : 1,982, 추천 : 360

    
    바람 이었던가 바람 / 최명주 
     
    별이 잠든 하늘 구름 위에
    오두막 집을 지어놓고
    깊은 바다 모래알로 밥을 짖던 시절 있어
    고요하게 밀려드는 사랑의 파도소리가
    하늘 숲 속 비밀 문에 마음의 창을 열게했다.
    자그마한 미동으로 내게 다가오는데
    그것이 한 가닥 바람이었을까. 바람...
     
    한낮은 땡볕으로 달궈진 대지 위에
    꽃 비라도 한줄기 내려와 준다면
    숲 그늘 초지 위에 인초자리 깔고 누워
    흐르는 구름 사이로 
    두 손 맞잡은 영상들이 흘러 떠나갈 때면
    흐릿하게 다가서는 얼굴 하나만 그려놓는다.
    마주 보던 눈길들은 사랑으로 가득한데
    그것이 정녕 바람이었을까. 바람...
     
    물 언덕 강 언저리에 물새 울어 정겨웁고
    수평선 넘어 강나루에 파도 함께 찾아가면
    함께할 수 없는 사람 슬픔으로 달래주고
    푸른 물빛 깊은 곳엔 긴 한숨 배어나는데
    삶의 고독 속에 쉰 고개는 그렇게도 아쉽더라.
    사랑하는 사람 있어 부여안고 울고픈데
    그것은 내게 불어대는 바람이었던가.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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