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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고향,그 겨울엔...
애린  2013-01-27 23:40:57, 조회 : 1,525, 추천 : 324






        어린 가시내들 머리에 인 가리나무

        방파제 뒤란에 꽃처럼 일렁이던 하얀 파도

        대나무 숲속에 오래 머물던 샛바람

        뒷산 솔밭으로 날아가 버린 파란 풍선

        낮은 멧동가 마른 덤불 비집고 들어난 꼬막껍질

        폭포같이 거대한 고드름 달린 다랭이논 돌담

        빨래 줄에 막대처럼 얼어붙은 식구들 옷

        엄마 방 사기대접에 움트던 고구마 순

        친구네 넓은 밭가에 피어나던 연분홍 동백꽃

        갯바위 돌김 긁던 무지개 빛 전복 껍데기

        김발들이 즐비하게 세워진 양지바른  돌담

        까만 성개 가시 박힌 엄마의 거친 손

        엄마 손이 오랜 시간 고아낸 고구마 조청

        얼기설기 엮은 대나무살 창호지에 머물던 아침 햇살




애린
연분홍 동백꽃을 보신적이 있나요?
저는 보았습니다.
그 꽃이 어디에 피는지도 압니다.
빨간 동백꽃이 전부인줄 알던 시절이었지요.

생각해보면
불편인지도 모르던 참 행복했던 유년의 고향이었습니다.
다시는 볼 수도
만날 수도
만질 수도 없는 것이
너무 많아진 요즘에요.
2013-01-28
23:18:02

 


이창범
나의 살던 고향은 ...

지난번 고향 내려갔을때
맛 있게 먹었던 파래김치
와 ,,,
추억 까지 먹었습니다
역 시 고향은
어머니 품처럼
따 스합니다
조은 글 감사합니다
애 린 님
2013-02-04
18:12:04

 


애린
창범선배님
파래김치 정말 맛나지요?
고향에서 나는 파래로 담은 그 맛을
예선 맛볼 수가 없어요.

요즘 날씨가 쌀쌀 하긴 해도
봄이 정말 가까이 다가온 것 같아요.

늘 건강하시고요..
2013-02-20
22: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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