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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과 돌멩이
애린  2012-08-26 23:25:23, 조회 : 2,240, 추천 : 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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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시 저곳은 숲속 비탈진 언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수많은 산들이 산속에 군락을 이루었지요.
    간밤 폭우 때문이에요.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산꼭대기에
    누워 있는 게 있어요.
    그게 무엇일까요?

    네... 작은 돌멩이에요.

    나에게도 미약한 기운이 있지요.
    그러나 내 영역,
    폭우 앞에서의 우리는
    작은 돌멩이가 되어
    오늘도 의연하게 세상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2012.8.26
    가연산에서...

    Gana - Janinto


애린
친구와 도토리를 주우러 가연산엘 갔습니다.
바람에 후두둑 떨어지는 도토리...
처음엔 그 소리가 모두 도토리가 떨어지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빗방울 소리였어요.
간간히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았고
숲그늘 사이에 스며든 말간 햇줄도 보았습니다.

어느덧
계절이 흐르고 있습니다.
평안하시길.......		 2012-08-26
23: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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