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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에켈리아...
애린  2007-12-06 00:28:37, 조회 : 2,054, 추천 : 378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베스트셀러 작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부터
      원고지에다 생각을 단 한자도 옮겨 적을 수가 없었다.
      작가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게 되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었다.
      작가가 글을 쓰지 못한다는 것은 사형선고나 마찬가지기에
      이 젊은 작가는 딜레마에서 헤어 나오기 위해
      여행도 다녀보고 .. 술도 먹어보고..이사도 해 보고..
      하여간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런 세월이 오래다 보니..
      독자들 뇌리에서 이 젊은 작가는 점점 잊혀져 가고 있었다.
      이런 사실을 곁에서 늘 안타까이 지켜보던 친구가
      아직도 이 젊은 작가 살아 있다는 것을 깨우쳐 주기위해
      문단에 관계하는 많은 사람들을 초청하여 파티를 열었다.

      파티가 있던 날 어머니와 함께 온 소녀가 있었다.
      첫눈에 젊은 작가는 그 소녀에게 흠뻑 빠져 버렸다.
      허지만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자랑할 것이 없었던 작가는
      집에 돌아와 그 소녀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편지로 쓰기 시작했다.
      물론 그 편지를 보낼 용기마저 없었지만 쓰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마음 때문이었다.
      그러다..그는 스스로 깜짝 놀라고 말았다..
      지금껏 원고지에 단 한자도 옮길 수 없었던 자신이
      이렇게 글을 쓰고 있지 않는가?

      결국 그 작가는 그 소녀와의 만남을 통해 딜레마에서 헤어 나올 수 있었다
      그래서 후세의 작가들은 딜레마에서 헤어 나오게 해준 사람을
      그 소녀의 이름을 붙여 "에켈리아"라고 부른다
        
      --------------------------------------------
        
      생각해보니 아무 목적 없이 생의 반을 건너왔습니다.
      살아오면서 에켈리아를 만난다는 건 정말 큰 축복이겠죠.
      내 살아오면서 에켈리라가 있었을까요
      혹 있었는데 알아채지 못하여 그냥 보내지는 않았을까요.
      아니면 아직 내게 가까이서
      말없이 지켜보고 있는 에켈리아가 있는 걸까요.
      전 언제고 기다렸습니다.
      나의 에켈리아를....
      언제 부턴가 에켈리아를 잊고 살게 됬어요.
      기다리지도 않게 되었죠...

      ...옮긴 글...









      어제 파란하늘을 보셨지요?
      창 안의 그 따스한 열기 때문인지 매서운 한파 가운데 있으면서도
      그 하늘은 너무도 다정해 보이더군요.

      잔뜩 웅크린 내 그리움이 기지개를 펴기 전
      누군가 툭!하고 어깨를 두드리며 반가운 내색을 해 온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너무도 바쁜 하루가 열리면 내 그리움은 정처 없이
      길을 떠납니다.
      그것이 멀어 지기 전
      바스락 거리는 내 마음에
      내 그리운 ‘에겔리아’가 돌아온다면 참 좋겠어요.

      그런 제 바람도 어느 시간엔 무색해 질 때가 있지요.
      그때는 바로 저 새색시의 입술마냥
      도톰하게 내민 저 동백 봉오리를 만날 때가 그렇고
      이렇게 가슴을 밀치고 들어온 이 아름다운 선율에 그렇답니다.

      많이 추워요.
      그 느낌은 마음 때문이라고
      엊그제 어느 지인께서 그랬는데
      그 말씀도 맞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얼어붙은 계절 안에서도
      우리의 심금을 울릴 ‘에켈리아’를 갈망하고 살기로해요.
      그니가 정말 너무 멀어
      평생을 지치게 해도 말입니다.

      편한 시간 되십시오...


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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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2007-12-08
15:39:07
 


얼음꽃
내사랑 테리베어 만든것 보여 주려 했더니
제가 사용하던 Jpg...사용 할수 없네여.
알싸한 공기가 달디단 아침산책을 하고 왔어요.
타워에 올라보니 모두가 잠든 시간에도 햇살과 바람은 부지런히
이 겨울 속살찌우기 바쁘더이다.
12월 마무리 잘 하시구요.		 2007-12-09
10:00:19
 


애린
얼음꽃님 주말은 잘 보내셨나요?
저는 어제 경인지역 친구 들 송년모임이 있어
반갑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홈을 수정하면서 바뀐 게시판에
자료 올리는 기능이 보이지 않아 예전 것으로 다시 변경해보니
게시판 제목들이 사라지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지 뭐에요.
애린홈 우렁이 각시님 오시면
물어보고 부탁을 해봐야겠어요.

그래도 얼음꽃님 테리베어 보고싶은데요.
풀잎소리방에 들어가시면 전시실이 따로 있는데요.
애린홈 회원님이면 누구든 올리실 수 있게 설정을 해 두었습니다.
그곳에다 올리시어
게시판으로 옮겨오시면 안 될까요?
옮기는 일이 번거로우시면 제가 해드릴게요.

얼음꽃님 불편하신 다리는 많이 괜찮아 지신거지요?
언제나 건강 조심하시고
따뜻한 12월 되세요.		 2007-12-10
00:46:00
 


얼음꽃
다친 다리가 완전히 나을수는 없다는 의사의 판단을 받고
이제는 그토록 좋아하는 산을 오른다는건 많이 힘들것 같아요.
그나마 설악산 주전골 정도야 갈수 있다니 다행이죠 모^^
이런 이유로 주말을 이용해 그토록 공부하고 싶던 재즈학교를 입학했습니다.
오래전부터 공부하고 싶었던 재즈와 블루스....!!
그들의 태생부터가 너무나 궁금했는데...정말 처음부터 흥미진진한 모드입니다.
유명한 강헌 교수님의 네시간짜리 강의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획^^
배운 공부 아주 조금씩 정리해서 이야기 마당에
풀어 놓을려구 하니....LP로만 감상하며 공부하는지라
이곳에 그 음악을 풀어놓기가 쉽지 않네요.
내사랑 테리베어 올려 놨습니다.		 2007-12-10
0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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