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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켠에서 뻐국새소리
가을  2004-10-05 14:51:39, 조회 : 1,955, 추천 : 190

뒷 켠에서 뻐국새소리  

지금 뒷산에서 우는 소리 가만이
귀을 귀울여 들어보니 뻐국새에
울 음 소리 분명 한데

뻐국새 우리 동네에 있는 산 가차 운데
여기에 와 뻐국새 울음 소리 내며 구성지게
울고 있는가? 님 잃은  뻐국새

외로워 우는가? 배고파 나을 찾아 왔는지.
구성 지고 구 슬프구나 깊어 가는 이 밤에
너에 애 절한 뻐국새 목 매여 우는소리는

깊어 가는 가을 님 옷 자락 붙잡으며
님 보내기 아 쉬워 울고 있음은
내 어찌 너 뻐국새 울음 소리

가는 세월 앞서 바람 막는 다고
뜸새 없어 너머 가지 않으련만
뻐국새 울음 소리 애절 하여

나 잠시 내일 은 봄처럼 따뜻하게
너에 입술 감싸 주리다. 뻐국새
깊은 산속 깊이 너에 둥지로 날아 가거라.


애린
뻐꾸기는 태어날 때부터 고향이 없었답니다.
제 몸과 비슷한 이웃 새의 둥지에서
어미 아닌 어미의 체온을 느끼며
알에서 깨어나지만
본능적으로 남은 알들과 갓 태어난 새들을
땅에 떨어뜨리고 맙니다.
그리하여 어린 뻐꾸기는
속 모르는 새로운 어미 새의 도움으로
무럭무럭 잘 자라겠지요.
그래서 그 새가 어른이 되면
또 다시 이웃 새 둥지에다 알을 낳고요.

뻐꾸기는 그래서 키워준 부모가 있고
낳아준 부모가 있습니다.
그리고 키워준 이웃 새는 끝까지
자신의 자식을 죽인 원수인 줄 모르고
뻐꾸기에게 정성을 다하지요.
그러나
뻐꾸기는 진정한 부모도 없고
고향도 없습니다.
평생을 자신의 본능 때문에
어느 곳에도 의지할 수 없는
떠돌이가 되어야 하지요.

그래요.
우리는 뻐꾸기가 아니기 때문에
본능을 이기며 살 수 있습니다.
본능을 이긴다는 것은
철저한 인내이고 의지일 것입니다.
그 의지로
뻐꾹새는 가슴에 숨겨두고
그대신 우리가 한번
날아가 보지요.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2004-10-05
16: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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