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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소리길 따라...
애린  2016-01-07 15:25:24, 조회 : 696, 추천 : 90

때 아닌 유채꽃이 피고
마을 어귀 텃밭 푸성귀는 여전한데



정작 월동을 할 수 있는 동백나무는
근심어린 결박에 속수무책이다.



파도소리길 작은 전망대 느린 우체통은
존재만으로 빛바랜 추억을 드리우고

인위적인 풍경마저 익숙하게
낯선 이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전망 좋은 파도소리길을 따라 걷다 보면
유래를 알 수 없는 새로운 펜션들이
터줏대감보다 더 넓게 자리하여
외려 지나는 마음을 붙잡는 것은
오랜 바람을 스친 흔적이었다.



어딜 가나 삶의 흔적들은
따사롭고 감미롭다.

떠나온 이들의 흔적 또한
그 어딘가를 데우고 있을 터



한 번도 떠나지 못했던 저들은
서로의 가치를
어떤 빛으로 느낄 수 있었을까.





장소:경주 주상절리 가는 길
배경음악:Forever / Stratovarius
글,사진/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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